미국 캘리포니아 주 헌팅턴비치고교에 재학 중인 포수 최현이 한국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됐다. LA 에인절스는 7일 구단 홈페이지에서 최현을 1라운드 전체 25번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LA 에인절스 홈페이지
한국계 야구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헌팅턴비치고교 포수 최현(미국명 현 최 ‘행크’ 콘저·18). 그는 7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번으로 LA 에인절스에 지명됐다.
최현의 부모 역시 한국계. 아버지가 미국 가정에 입양됐다. 할아버지는 미국인이다. 그래서 최현은 현지 언론에선 콘저로 소개되고 있다. 최현을 발음하기 힘든 할아버지는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755개)을 기록한 행크 애런처럼 되라고 ‘행크’라는 애칭을 지어주었다.
183cm, 93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최현은 올해 타율 0.449에 11홈런, 27타점을 올린 공격형 포수.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대단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내가 현역 때 포수였기 때문에 포수 포지션을 가진 선수에게 관심이 많았다. 스위치 타자라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에인절스 홈페이지는 “전통적으로 포수가 강한 에인절스의 포수진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의 캘리포니아 선수’에 선정된 최현은 2004년에는 팬암(범아메리카) 대회 미국 청소년대표로 선발돼 타율 0.333과 11타점을 기록했다. 또 미국의 전 고교 야구선수를 대상으로 선정한 2006 프리시즌 루이빌 슬러거상을 받으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최현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에인절스 경기를 보며 자랐다. 남캘리포니아대(USC)에 합격한 상태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에인절스와 계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