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틴 에냉(벨기에)과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프랑스오픈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해 챔피언인 세계 랭킹 5위 에냉은 9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2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를 2-0(6-3, 6-2)으로 눌렀다.
세계 10위 쿠즈네초바는 10대 소녀 니콜 바이디쇼바(17·체코)의 돌풍을 잠재우며 2-1(5-7, 7-6, 6-2)로 역전승해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에냉은 지난해 이 대회 4회전에서 쿠즈네초바와 맞붙어 고전 끝에 승리한 뒤 우승컵까지 안았다. 쿠즈네초바와의 통산 맞대결에서는 올 시즌 3전승을 포함해 10승 1패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에냉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1996년 슈테피 그라프 이후 10년 만에 2년 연속이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안게 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