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 예선 첫 상대인 토고 베스트11의 최종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오토 피스터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만신창이가 된 토고 대표팀은 현재 자국 지도자인 코조비 마웨나가 새롭게 사령탑에 올라 빠른 시일 내에 팀을 정상화 시킨다는 계획.
이에 따라 급하게 지휘봉을 잡은 마웨나 신임 감독은 팀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피스터 감독의 전술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국전을 앞두고 토고 대표팀의 베스트 11을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의 예상은 지난 FC 방겐과의 최종 평가전에 나온 토고 라인업과 큰 차이가 없다.
투톱은 불변이다. 로이터는 평가전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와 모하메드 카데르 쿠바자가 최종 공격라인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톱 만 놓고 본다면 스피드와 탄력, 그리고 결정력 등에서 G조 어느 팀에도 뒤질 것이 없다는 평가.
미드필드에는 쿠아미 아그보와 알렉시스 로마오가 가운데 서고 셰리프 마망과 토마스 도세비가 좌우에 포진해 한국팀이 자랑하는 미드필더진과 맞서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대부분 프랑스리그에서 활약 중이며 스피드가 뛰어나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단점을 안고 있다.
로이터가 예상한 수비 라인도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그대로다. 포백으로 구성될 토고의 수비진은 다르 니봄베, 장폴 아발로, 마사메소 창가이, 뤼도비크 아세모아사 등으로 이루어 질 전망. 걸출한 수비력을 갖춘 선수는 없으나 몇 차례 평가전에서 어느 정도 손발을 맞추어 지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당시처럼 쉽게 수비벽이 허물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골대를 지키는 최종 수문장은 FC 메스에서 활약 중인 코시 아가시가 확정적. 토고팀에서 투톱과 함께 별다른 이견이 없는 포지션이다. 지역 예선전부터 뛰어난 선방 능력을 보여 온 아가시는 불안한 토고의 수비진을 보충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