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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카메라’ 캐논 - 니콘 아성에 삼성 - 소니 도전장

입력 | 2006-06-12 03:02:00


전문가용 카메라인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DSLR 카메라는 촬영 수준에 맞춰 카메라 앞부분의 렌즈를 바꿔 달 수 있는 전문가용 제품으로 렌즈를 만드는 일본 캐논과 니콘이 그동안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테크윈과 일본 소니 등 국내외 전자업체가 최근 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선발 업체들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수성이냐 공략이냐

소니는 최근 이 회사의 첫 DSLR 카메라인 ‘α(알파)-100’을 선보였다. 지난해 카메라 전문 제조업체인 일본 ‘코니카-미놀타’를 인수한 뒤 내놓은 첫 작품이다.

삼성테크윈도 일본의 카메라 전문 제조업체 펜탁스와 손잡고 만든 DSLR 카메라 ‘GX-1L’과 ‘GX-1S’를 지난달 처음으로 내놨다. 이 회사는 10월경 후속 신제품도 발표할 계획이다.

일반인이 많이 쓰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선두권 업체인 삼성테크윈과 소니가 카메라 전문 업체와 제휴해 전문가용 카메라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기존 업체인 캐논과 니콘은 세계 각국의 현지법인을 재정비하는 등 서비스 강화로 맞서고 있다.

올해 초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과 니콘이미징코리아 등 두 회사의 국내법인이 잇따라 생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캐논은 특히 카메라가 고장 나거나 부서졌을 때 최고 100만 원까지 보상해 주는 ‘카메라 종합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 급성장하는 DSLR 시장

전자업체들이 DSLR 시장에 뛰어든 것은 전문가용 카메라에 대한 일반인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 게다가 MP3플레이어 등 기술 격차가 적은 제품은 중국이 값싼 제품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오고 있어 새로운 탈출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시장조사 기관인 GFK코리아에 따르면 2002년 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10% 미만이던 DSLR 카메라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40%까지 늘었다. 지난해 5만 대 수준이던 국내 보급대수도 내년에 15만 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시장이 커지는 것은 기술 발달로 DSLR 카메라의 조작법이 간편해지고 수백만 원 하던 가격도 70만∼80만 원대까지 크게 떨어진 게 중요한 원인이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