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엑손 모빌이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신문이 선정한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의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높은 35위에 올랐으며 지난해보다 3개 많은 9개 국내 기업이 500대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2위였던 엑손 모빌은 시가총액 3716억3130만 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1위였던 제너럴일렉트릭은 2위로 떨어졌다.
FT는 올해 석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순위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석유·원자재 생산 관련 기업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소비가 많은 제조기업, 특히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푸조 등 자동차 회사들은 아예 500대 기업 명단에서 자취를 감췄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071억9710만 달러로 지난해 52위에서 35위로 크게 올랐다. 현대자동차(389위), 신한금융지주(488위), 우리금융지주(494위)는 새로 500대 명단에 진입했다. 국민은행(236위), 한국전력(260위), 포스코(326위), SK텔레콤(476위), LG필립스LCD(483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