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2005년도 감사에서 교비 횡령 및 유용이 드러난 서울디지털대에 대해 8월 3일까지 교사인가기준 확보 및 교사위치 변경 승인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평생교육시설 설치인가를 취소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서울디지털대는 이외에 2007학년도 입학정원을 3000명에서 2100명으로 30% 감축해야 한다. 서울디지털대와 함께 감사를 받았던 한성디지털대와 세계사이버대도 각각 입학정원을 20%, 30% 감축해야 한다는 행정제재 처분을 받았다.
교육부 감사결과 서울디지털대는 인가장소가 아닌 서울 강남의 한 건물을 빌려 학교로 사용했고 교육부의 시정요구에 대해 마치 시정한 것처럼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총장이 35억 원의 교비를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디지털대는 교비회계에서 10억 원의 개인 차입금을 상환했고, 2억4000만 원의 법인부담 비용을 집행한 것이 적발됐다. 세계사이버대도 이사장 지시로 4억7000여만 원의 학교비를 부당 집행하는 등 교비를 횡령·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