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142로 젖혀가면서 한바탕 힘겨루기가 불가피해졌다. 백 146은 급소. 백 150으로 참고 1도 백 1로 끊어가는 수는 없다. 흑 8까지 백말이 살기 힘들다.
흑 151 이하 백 168까지는 필연의 진행.
흑 169로 끼운 수가 맥이다. 참고 2도 흑 1로 잇는 것은 백 2로 중앙을 이어 별 소득이 없다. 그러나 흑 169 덕분에 흑 171이 선수가 되면서 흑 173으로 중앙을 끊는 수순이 돌아왔다.
검토실에선 흑이 역전시켰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기 시작했다. 아직 변수가 많지만 흑이 중앙을 틀어막으면 쏠쏠한 흑 집이 생긴다는 것. 그러나 최 9단은 무미건조하게 중앙에 집을 만드는 것보다 흑 179의 급소 한방에 더 매력을 느꼈다.
해설=김승준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