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로 채택이 유력한 보잉 777.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새 대통령 전용기의 가격은 약 1900억 원이고 도입 시기도 2008년이 아닌 2010년으로 확인됐다.
13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새 대통령 전용기 1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예산은 기체 가격 1300억∼1400억 원에 내부 개조와 각종 장비 장착 비용을 포함해 총 1900억 원이 소요된다는 것.
통상 대통령 전용기에는 미사일 회피 장치를 비롯해 유사시를 대비한 각종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된다. 이 같은 액수는 유럽을 순방 중인 한명숙 국무총리를 수행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힌 1억 달러(약 1000억 원)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 관계자는 새 대통령 전용기의 도입 시기를 2008년이라고 했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도입 시기는 2008년이 아니라 2010년으로 예정돼 있다”며 “새 대통령 전용기는 탑승 인원 150여 명에 유럽까지 논스톱으로 비행이 가능한 기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을 작성한 뒤 내년 하반기에 기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대통령 전용기의 후보 기종으로는 미국 보잉사의 747-400이나 777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전용기는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3부 요인의 해외 방문에도 사용될 수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