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미드필더 카카가 13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두 팔을 벌이고 기뻐하고 있다.(AP=연합뉴스)
브라질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브라질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아드리아누, 카카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최고의 팀이다. 예상대로 브라질은 F조 조별예선 첫 경기인 크로아티아 전에서 1-0으로 승리,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
그런데 프랑스의 축구전문 사이트 레끼프와 독일의 유력 일간지 슈피겔은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가 끝난 후 서로 상반된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끈다.
우선 레끼프는 “브라질의 플레이가 놀라웠다.”며 “골을 성공시킨 카카와 그의 동료들은 크로아티아라는 훌륭한 팀을 물리쳤다.”고 격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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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쉽지 않았지만 브라질 선수들은 침착했다.”고 진단한 레끼프는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브라질 수비라인에 대해서도 “공에 착 달라붙어 빈틈을 주지 않았다.”며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독일의 슈피겔은 “브라질의 삼바 축구가 리듬을 잃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슈피겔은 “카카의 골이 아니었더라면 브라질의 수많은 팬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브라질이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또한 브라질의 간판스타였던 후나우지뉴와 호나우두가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며 특히 경기 중 교체된 호나우두에 대해서는 ”이 정도라면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경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한편 슈피겔은 “첫 경기의 승리가 중요하며 이번 승리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말한 카를루스 파헤이라 브라질 대표팀 감독의 발언을 덧붙였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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