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구 검단, 당하, 원당동 일대 458만 평 규모의 검단신도시(가칭) 개발사업에 나선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건설교통부에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임야, 논, 밭이 대부분인 이 지역은 인천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 예정용지’로 결정돼 건축물 신축이나 증축이 규제되고 있다.
시는 신도시 예정지에 있는 2000개가량의 영세 및 무허가공장을 집단화할 수 있는 검단지방공업단지를 신도시 인근의 서구 오류동 125만 평에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공단 조성사업을 올해 시작해 2010년경 1차 사업지구(45만 평)에 대한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인천시 송영달 도시계획국장은 “인천도시개발공사를 신도시 사업시행자로 내세우려 했으나 건교부가 투자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시가 시행자로 나서되 한국토지공사나 대한주택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연말까지 지구지정 절차를 마치고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이르면 2008년 말경 기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단신도시는 경기 일산신도시(476만 평)와 비슷한 규모이며, 아파트 8만∼9만가구가 들어선다.
2009년 하반기에 분양하면 2011년 말경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