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2시 5분경 울산 북구 천곡동 동천강의 ‘속심이 잠수교’를 지나던 세피아 승용차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렸다.
이 차량은 10여 m 떠내려가다 바위에 걸려 멈췄다. 운전자인 파키스탄인 아바스타이어(28) 씨는 러시아인 동승자(24·여)와 함께 차량 지붕 위에 고립됐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에 의해 30여 분 만에 구조됐다.
경찰은 아바스타이어 씨에게서 술 냄새가 심하게 나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0.1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중소기업 근로자인 아바스타이어 씨가 음주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마을 안길과 연결된 잠수교로 차량을 몰고 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울산에는 14일 오후 7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뒤 15일 오전 2시 40분까지 43.5mm의 비가 내렸다. 속심이 잠수교는 15일 0시 55분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