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평균 임금인상률은 5~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은 16일 2006년 상반기 임금협상을 완료한 28개 업종 6383개 업체 9809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임금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5.56%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조사대상 중 임금인상률을 5% 이상~10% 미만으로 합의한 직장인이 31.84%(3123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 미만은 30.50%(2992명), 10~15%는 8.97%, 15~20%는 2.38%, 20% 이상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직장인은 3.28%였다.
반면 임금이 동결 또는 삭감된 경우는 2259명으로 전체의 23.03%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만5225명의 임금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5%~10%가 29.02%(4,419명)이었던 것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또 지난해 동결 또는 삭감은 27.1%(4,126명), 5% 미만 30.44%(4.635명), 10%~15%는 8.25% (1,256명), 15%~20%가 2.15%(328명), 20% 이상은 3.03%(461명)였던 것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의 기조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법률·회계·광고업 종사자의 임금 상승률이 7.14%로 가장 높았고, 정보통신·컴퓨터·인터넷이 6.56%로 뒤를 이었다. 3위는 6.41%로 집계된 학교·학원·직업훈련(교육서비스)로 지난 1/4분기 3위였던 영화·방송·공연(5.93%)을 제치고 한 단계 올라섰다.
페이오픈 이주원 대표는 “올해 한국노총은 9.6%, 민주노총은 9.1%의 임금인상률을 요구했으나, 실제로는 지난 1/4분기 5.557%에 이어 상반기 평균도 5.559%로 나타나 5.56%대로 수렴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것은 지난 3년간의 임금인상률(노동부 자료, 2003년 6.4%, 2004년 5.2%, 2005년 4.7%)이 지속적인 하락세에서 올해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