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민족통일대축전'이 16일 폐막식을 갖고 3일에 걸친 공식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남북 및 해외 대표단은 이날 오전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다양한 종목의 체육오락 행사에 이어 폐막식을 갖고 6년 전 6·15남북공동선언의 의의를 되새겼다.
북측 민간대표단장인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은 폐막사에서 "6·15공동선언의 귀중함을 더욱 깊이 심장에 새겨야 하며 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건 6·15공동선언이 가리키는 통일의 길을 따라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단장은 이어 "이 길에서 물러서면 우리는 다시 천만리로 멀어지고 반목과 대결의 세월을 또다시 강요당하게 될 것"이라며 반전평화와 민족대단합을 강조했다.
안 단장의 폐막선언에 이어 참석자들은 '다시 만납시다', '우리는 하나' 등의 노래를 합창하며 평양에서 열릴 8·15 행사에서 재회할 것을 기약했다.
폐막식에는 민간 대표단 외에도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이 각각 이끄는 남북 당국 대표단도 참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목포로 자리를 옮겨 유달산을 돌아본 뒤 유달경기장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여섯돌 기념' 축하공연을 관람하는 데 이어 밤에는 신안비치호텔에서 민간과 당국이 별도의 환송연회를 갖는다.
남북 대표단은 17일 오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관하며 북측 대표단은 같은 날 오후 4시 전세기편으로 광주공항을 출발해 평양으로 돌아간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