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간 항공 노선이 크게 늘어난다.
또 정부 당국의 허가 없이 항공사들이 수요에 따라 노선을 개설할 수 있는 항공 자유화가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건설교통부는 14∼16일 중국 산둥(山東) 성 웨이하이(威海)에서 열린 한중 항공회담 결과 이 같은 내용의 항공 노선 개방안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여객노선의 경우 인천∼다롄(大連) 등 10개 노선 주 80회를 신설하고 수요가 많은 인천∼베이징(北京) 등 기존 19개 노선의 운항 편수도 주당 117회 추가 증설된다.
이에 따라 한중 여객노선은 현행 33개 노선 주 204회에서 43개 노선 주 401회로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화물노선은 중국 내 화물기 운항 지점을 현행 7개에서 9개로 늘리고 운항 횟수도 주 24회에서 주 36회로 증대하기로 합의했다.
건교부 이성권 물류혁신본부장은 “새로 증설된 노선은 새로운 항공노선 배분 원칙을 만들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공평하게 나눠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