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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韓-佛 선수 몸값 비교해보니…

입력 | 2006-06-17 03:03:00


‘860억 원의 사나이’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대 ‘74억 원의 신형 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료가 192억 원인 티에리 앙리(아스널)와 그의 5분의 1도 되지 않는 이적료 36억 원의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19일 오전 4시(한국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첸트랄슈타디온에서 열리는 2006 독일 월드컵 G조 한국-프랑스의 경기.

16강 진출의 길목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야말로 몸값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군단’ 프랑스와 명성보다는 근성과 투혼으로 똘똘 뭉친 한국선수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계약금과 연봉을 구단에서 공개한다. 이에 비해 유럽 축구의 계약 내용은 구단 합의에 따라 비밀인 경우가 많다. 선수와 에이전트가 공개를 꺼리는 일도 많아 대부분 추정치로 보도된다.

해외 언론의 추정으로 볼 때 한국축구대표팀에서 몸값이 가장 높은 선수는 미드필더 박지성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으로부터 박지성을 영입하면서 600만 유로(약 74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의 연봉은 약 200만 파운드(약 36억 원)다. 주급으로 따지면 약 7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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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프리미어리거인 이영표는 약 36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그의 정확한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박지성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주일에 7000만 원. 평범한 ‘월급쟁이’에게는 실감나지 않는 액수다. 그렇지만 세계적인 축구스타에 비하면 큰 액수가 아니다. 프랑스의 최고 연봉 선수인 앙리의 주급은 13만 파운드(약 2억3000만 원). 박지성의 3배가 넘는다.

이적료 차이는 더 크다. 이적료가 가장 비싼 선수는 지단이다. 지단이 2001년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길 당시 기록한 이적료는 7200만 유로(약 860억 원)였다. 박지성의 11.6배, 이영표의 24.6배다. 지단의 연봉은 85억 원 정도.

프랑스의 ‘허리’인 미드필더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와 클로드 마켈렐레(첼시)의 최근 이적료는 각각 216억 원과 298억 원, 연봉은 60억 원과 36억 원이다. 반면 한국의 주축 선수인 이천수(울산)의 연봉은 5억∼6억 원 선으로 추정되며 안정환(뒤스부르크)은 6억5000만 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정환은 이적료 없이 뒤스부르크로 옮겼다.

몸값, 특히 이적료만 따져보면 프랑스는 넘기 쉽지 않은 ‘태산’이다.

하지만 승부가 반드시 몸값 차이로만 갈라질까. 스포츠의 묘미는 의외성. 승부는 연봉 순이 아니다. 투혼의 태극전사들이 몇 배, 많게는 수십 배의 거액을 버는 ‘호화군단’ 프랑스를 무너뜨리기를 기대해 보자.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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