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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두 氣살려라..‘펠레의 저주’까지 동원?

입력 | 2006-06-17 12:58:00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축구 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오른쪽)가 팀 동료인 아드리아누와 연습도중 장난을 치고 있다.(로이터/동아닷컴 특약)


과체중 논란에 시달린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의 기를 살리기 위해 감독과 동료선수들이 팔을 걷어부쳤다.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은 “호나우두는 훌륭한 선수이며 지난 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지난 월드컵에서 8골을 넣은 그를 다시 한 번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호나우두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줄 것”이라며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호주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 그를 선발 출장시키겠다고 밝혔다.

F조 첫경기인 크로아티아전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경기 도중 교체된 호나우두는 경기가 끝난 후 현기증을 호소하는 등 최악의 몸상태를 보여줬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카카(AC밀란)는 “브라질 대표팀에 있어 그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나섰고, 호나우지뉴(FC바르셀로나) 역시 “우리 모두는 호나우두의 능력을 믿는다”며 지원포를 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가 호나우두의 부진을 질타하자 일부 팬들은 ‘펠레의 저주’ 덕분(?)에 호나우두가 제 기량을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