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새로 생긴 신인상의 첫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팀당 1~2경기씩을 치른 현재까지 신인상의 향방을 예측하기는 이른 감이 없지 않으나 일부 유력한 후보들은 벌써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중 아르헨티나의 ‘축구신동’ 리오넬 메시가 단연 선두 주자로 나섰다. 그는 지난 17일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경기에서 후반 29분 교체 투입되어 1골 1어시스트로 가능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제 2의 마라도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메시는 실제로 작은 키는 물론 현란한 볼터치와 드리블로 마라도나의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킨다. 이날 메시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에 있던 마라도나가 환호성을 지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지난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득점왕에 올랐던 메시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팀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이다.
메시와 신인상을 다툴 유력한 후보로는 나란히 프리미어리그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잉글랜드 웨인 루니와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
당초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던 루니는 지난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부터 모습을 드러내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소속팀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빼어난 골 결정능력을 과시했던 루니가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할 경우 최전방 공격수 부재를 겪고 있는 잉글랜드에게 천군만마가 되어줄 전망.
포르투갈 공격라인의 ‘젊은 피’ 호날두 역시 잘생긴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겠다며 이번 월드컵을 벼르고 있다. 호날두 역시 지난 앙골라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위협적인 돌파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들 ‘빅3’외에도 주최국 독일의 ‘신성’ 루카스 포돌스키, 스위스 수비의 핵 필리페 센데로스, 그리고 한국의 박주영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