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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 월드컵]마라도나 아우토반서 과속… 11만원 벌금

입력 | 2006-06-19 03:03:00


○…조국 팀을 응원하기 위해 독일에 머물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또 사고를 쳤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라도나가 속도 제한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의 고속도로 아우토반에서 폴크스바겐 차량을 타고 가다 과속으로 적발돼 95유로(약 11만4000원)의 벌금을 물었다는 것. 이 통신은 도로작업 중인 구간에 일시적으로 시속 80km의 속도 제한이 설정됐는데 마라도나는 이를 무시하고 140km로 달렸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의 모토 ‘친구를 만들 시간(A time to make friends)’을 실현하기가 가장 어려운 부류는 누굴까. AFP통신은 우루과이의 앵무새 사육사, 멕시코의 변호사, 프랑스의 우표수집가, 슬로바키아의 외과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번 월드컵 심판들이야말로 친구가 되기 어려운 사람들이라고 소개해 눈길. 4만 달러의 수당을 받는 심판들은 다 똑같이 무뚝뚝한 사람들로 보이지만 이면은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라고. 14일 프랑스-스위스전에서 8차례나 옐로카드를 뽑아 들었던 러시아의 발렌틴 이바노프 주심은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 4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발렌틴 코즈미치 이바노프의 아들. 개막전 주심인 호라치오 엘리손도는 아르헨티나의 시인, 호주-일본전에서 오심 논란을 빚었던 에삼 압델 파타 주심은 이집트 항공사 에어웨이의 조종사.

○…방글라데시에서 월드컵 경기 중계 중 정전사태 때문에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수도 다카에서 서남쪽으로 100km 떨어진 고팔간즈 지역의 축구팬들이 17일 아르헨티나-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네덜란드-코트디부아르전을 TV로 시청하던 중 정전으로 두 번이나 중계방송이 끊기자 인근 전력공사로 몰려가 돌을 던지며 난동을 벌였다는 것. 방글라데시는 하루 전체 전력생산량이 소비량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정전 사태가 자주 발생한다고.

○…팀 성적에 따라 감독의 운명도 엇갈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에 0-6 완패의 수모를 당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나는 귀국하면 사임할 것이다. 하지만 조별리그가 진행 중이라 당장 그만두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2승으로 에콰도르의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루이스 수아레스 감독은 4년 계약 연장을 받았다. 콜롬비아 출신의 수아레스 감독은 “에콰도르축구협회로부터 4년 더 대표팀을 맡아달라는 원칙적인 제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