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가장 효과적인 대비전략은 고교 1, 2학년 때는 각 영역의 교과지식을 종합할 수 있는 기본적 통합사고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3학년 때는 각 대학별 유형에 맞춘 실전대비를 해야 한다. 서울대 논술은 계열별 유형의 차이가 다른 대학보다 뚜렷하므로 인문, 자연계열로 나눠 준비해야 한다.
② 인문계열은 기존의 독해와 글쓰기 능력 이외에 사회현상을 분석하거나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료분석 능력, 상황대처와 판단능력을 갖춰야 한다. 예를 들면, 정책적으로 대립되는 사안에 대한 정책 결정 과정을 분석하고 그 결정의 타당성을 검토해 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정책 결정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과정도 인문학적 측면, 사회학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수리통계적 측면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시사 현안을 역사적 사실이나 고전과 연관지어 분석하고 통계자료를 현실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사고력을 갖춰야 한다.
교과서를 비판적으로 독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수능에서는 교과서 암기가 중요하지만 논술에선 교과서를 재해석, 재구성해야 한다. 회화 등의 미술작품, 시와 소설 등의 문학작품을 감상한 후 다른 작품과 비교하고 의미를 찾는 의미추론 능력도 갖춰야 한다. 또 자연과학에 대한 기본소양도 길러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접점을 찾는 훈련도 해야 한다.
③ 자연계열의 경우 기존의 수리와 과학논술 준비만으론 부족하다. 자연과학 영역 간의 통합된 주제뿐 아니라 수리와 과학이 통합된 주제들까지 다뤄볼 필요가 있다. 수학·과학 통합교과지식을 향상시키려면 수학적 기본개념을 완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단순한 문제풀이 위주의 수학 공부로는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비할 수 없다. 수학적 개념을 과학적 지식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통합 주제에 대비해서 수학, 과학 분야의 독서도 병행해야 한다. 한 영역을 학습할 때 다른 영역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분석해 보는 습관도 중요하다. 통합된 영역을 넘나들며 관련된 내용들을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짧은 시간에 기를 수 없다. ④ 이번 예시문항 유형이 2008학년도 논술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 서울대는 물론 다른 대학의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다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영용 학림논술연구소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