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유럽과 관계개선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세계의 안정을 해치는 가장 위협적인 국가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와 함께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가 세계의 안정을 위협하는 국가로 미국을, 30%가 이란을, 18%가 중국을 꼽았다.
프랑스미국연구소의 기욤 파르망티에 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따른 반감이 여전함을 의미한다”며 “레바논과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 수많은 현안에 대한 미국과 유럽 간의 협력관계가 좋아지고 있는데 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