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5개 대도시에서 시민 친절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이 32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월간 '리더스 다이제스트' 7월호는 미국, 유럽, 아시아의 35개 대도시에서 각각 시민 60명을 대상으로 친절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를 실었다.
잡지는 각 도시에서 '뒤따라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가', '상점에서 사소한 물건을 구입했을 때 점원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에서 서류뭉치를 떨어뜨렸을 때 줍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가' 등 3가지를 실험했다.
이 실험에서 미국 뉴욕은 대상자의 80%가 친절한 행동을 해 1위를 차지했다. 에드 코흐 전 뉴욕 시장은 "9·11 테러 이후 뉴욕 시민들 사이에 배려하는 마음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상위권에는 △스위스 취리히(77%) △캐나다 토론토(70%) △독일 베를린, 브라질 상파울루, 크로아티아 자그레브(68%) △뉴질랜드 오클랜드, 폴란드 바르샤바(67%) △멕시코 멕시코시티(65%) △스웨덴 스톡홀름(63%)이 이름을 올렸다.
또 하위권에서는 32위 서울(40%), 33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37%), 34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35%), 35위 인도 뭄바이(32%)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문을 잡아준 사람은 30%, 상점에서 "고맙다"고 인사한 점원은 40%, 서류를 주워준 사람은 50%에 그쳤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