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천수 스위스전 또 골 욕심 “16강 가면 영국서 부르겠죠?”

입력 | 2006-06-21 03:00:00

‘골 욕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천수는 요즘 “24일 스위스전에서도 멋진 골을 넣고 싶다”며 이미지 트레이닝에 한창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상대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심판의 휘슬만 울리면 그의 눈빛은 유난히 반짝인다. 그리고 프리킥을 차려는 다른 선수를 밀어내고 볼로 성큼성큼 다가간다.

자신감이 넘치는 ‘당돌한 태극전사’ 이천수(25·울산 현대).

그는 24일 2006 독일 월드컵 스위스전을 앞두고 프리킥을 어떻게 차야 할지 이미지 트레이닝에 여념이 없다. 13일 프랑크푸르트 발트슈타디온에서 열린 토고와의 첫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9분 터뜨렸던 프리킥 동점 골을 떠올리며 실실 웃음을 짓기도 한다.

이천수의 골 욕심이 또 살아났다. “스위스전 때도 멋진 골을 보여 주겠다”고 입에 달고 다닌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기가 죽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어떨 땐 얄밉기도 하다. 사실 13일 토고전 때도 이을용이 차려고 한 프리킥을 뺏어 동점골로 연결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당돌함이 이천수의 매력이고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골도 넣어 본 선수가 넣는 법.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가 널 좋아하는 것 알고 있지”라며 자주 이천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

이천수가 유난히 프리킥 골에 욕심을 부리는 이유는 또 다른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Active Center▼

독일 3전 전승…和·아르헨 ‘정면충돌’

월드컵 B조 예선 잉글랜드-스웨덴

월드컵 B조 예선 파라과이-트리니다드토바고

스위스전 거리응원 어쩌나…토요일 전국 장맛비

월드컵 A조 예선 독일-에콰도르

월드컵 A조 예선 폴란드-코스타리카

스페인 vs 튀니지 주요 장면

스위스 vs 토고 주요 장면

우크라이나 vs 사우디 주요 장면

월드컵 H조 예선 스페인-튀니지

월드컵 H조 예선 사우디아라비아-우크라이나

월드컵 G조 예선 스위스-토고

광화문 거리응원 뒷끝 쓰레기·교통 대란 없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재기발랄 붉은악마 표정

기적의 동점골! 광화문은 광란의 도가니

한국 vs 프랑스 주요 장면

브라질 vs 호주 주요 장면

월드컵 G조 예선 대한민국-프랑스

월드컵 F조 예선 브라질-호주

월드컵 F조 예선 일본-크로아티아

“프리킥은 정지된 상태에서 차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유심히 지켜봐요. 그만큼 각인효과가 크죠. 그 상태에서 제가 골을 넣는다면 어떻겠습니까?”

이천수는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게 꿈. 2002 한일 월드컵 4강 쾌거를 이룬 뒤 2003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진출 1호가 되며 화려한 조명을 받았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지난해 7월 K리그로 복귀했다.

그래서 그는 늘 “전 (박)지성이 형이 가장 부러워요. 꼭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겁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16강 진출이 먼저다. 멋진 골로 16강을 이루면 프리미어리그행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으로 믿고 있다. 예리하게 감아 차는 프리킥에 빠른 스피드를 통한 돌파력과 드리블이 장기인 이천수가 스위스전에서도 멋진 프리킥으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기를 기대해 본다.

쾰른=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2006 독일월드컵 잉글랜드 vs 스웨덴
2006 독일월드컵 파라과이 vs 트리니다드토바고
2006 독일월드컵 독일 vs 에콰도르
2006 독일월드컵 폴란드 vs 코스타리카
2006 독일월드컵 스페인 vs 튀니지
2006 독일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 vs 우크라이나
2006 독일월드컵 스위스 vs 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