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사커걸’ 거리를 점령하다

입력 | 2006-06-23 03:01:00

동아일보 자료사진


18일 오후 11시 한국-프랑스전을 보기 위해 처음으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찾은 이모(28·여) 씨는 깜짝 놀랐다. 이미 광장을 꽉 채운 사람의 60%는 여성이었다. 경기 전날 저녁에 와야 잡을 수 있는 앞줄에는 여성이 더 많았다.

경기 관람 도중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공을 잡으면 여성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 씨 친구의 가방 속에는 다음 날 회사에 입고 갈 옷이 준비돼 있었다.


▼Active Center▼

호주 vs 크로아티아 주요 장면

브라질 vs 일본 주요 장면

이탈리아 vs 체코 주요 장면

가나 vs 미국 주요 장면

히딩크 ‘매직쇼’…한국 ‘결전의 날’

월드컵 F조 예선 크로아티아-호주

월드컵 F조 예선 브라질-일본

월드컵 E조 예선 이탈리아-체코

월드컵 E조 예선 가나-미국

포르투갈 vs 멕시코 주요 장면

이란 vs 앙골라 주요 장면

코트디 vs 세르비아 주요 장면

월드컵 C조 예선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월드컵 C조 예선 세르비아-코트디부아르

월드컵 D조 예선 포르투갈-멕시코

월드컵 D조 예선 이란-앙골라

잉글랜드 vs 스웨덴 주요 장면

독일 vs 에콰도르 주요 장면

폴란드 vs 코스타리카 주요 장면

파라과이 vs 트리니 주요 장면

월드컵 B조 예선 잉글랜드-스웨덴

월드컵 B조 예선 파라과이-트리니다드토바고

스위스전 거리응원 어쩌나…토요일 전국 장맛비

2006 독일 월드컵의 열기가 더해 가면서 잠을 설치고 낮에 힘없이 고개를 떨어뜨리는 건 남성만이 아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주최국의 국민이 가지는 호기심 수준에 그쳤던 여성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이제 하나의 ‘여성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젊은 여성들은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축구대표팀 선수 몇 명에게만 연예인을 쫓는 팬처럼 행동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 축구 선수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박지성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외국 리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페인의 페르난도 토레스를 좋아해 축구 카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은(25·여) 씨는 “남성들은 어릴 때부터 실제로 축구를 즐기지만 여성들은 좋아하는 축구 선수를 통해 축구를 접한다”며 “경로는 다르지만 ‘축구’에 대한 여성들의 지식과 관심이 커진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축구를 즐기는 여성 생활체육인도 늘어나 2000년 52개 팀 정도였던 여성클럽팀은 올해 150여 개, 4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여성들의 거리응원 열기도 더 뜨거워졌다. 거리응원에 참여하는 여성이 부쩍 늘었을 뿐 아니라 응원 패션도 2002년보다 다양해졌다. 과감한 노출 패션도 눈에 띈다.

‘붉은악마’ 뿔과 두건을 쓰고 서울 신촌에서 응원한 대학원생 손모(25·여) 씨는 “거리응원이 여성들의 패션 코드로 자리 잡았다”며 “여성들은 거리응원에서 평소 하기 힘든 과감한 노출을 맘껏 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02년에 비해 ‘여성들의 자기과시 욕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는 데 익숙해진 여성들이 창조적인 액세서리와 노출로 자신의 개성을 돋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기적은 없었다’…16강 좌절된 일본의 표정
사상 첫 16강 진출한 호주 ‘우리는 지금 축제중’

2006 독일월드컵 크로아티아 vs 호주
2006 독일월드컵 브라질 vs 일본
2006 독일월드컵 이탈리아 vs 체코
2006 독일월드컵 가나 vs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