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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시스템 “식자재 공급도 중단”

입력 | 2006-06-23 11:39:00


CJ푸드시스템은 23일 이번 식중독 사태와 관련 1700개 단체 급식업체에 대한 식자재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CJ푸드시스템은 이에 앞서 사고가 터진 전날 학교, 기업체 등 전체 536개 급식당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CJ푸드시스템은 "업체들이 경쟁사 등에서 납품을 받아 운영하겠지만 갑작스런 결정으로 인해 어렵다고 요청할 경우 당분간 문제 소지가 없고 안전검사를 강화한 식자재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CJ푸드시스템은 "식약청 등 관계기관을 통해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급식당 운영과 식자재 공급을 중단할 것이며 식자재 역학조사 결과는 빠르면 2주안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CJ푸드시스템은 대규모 학교 급식 사고와 관련해 '심려를 끼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22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CJ푸드시스템은 학교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당혹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관련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CJ푸드시스템은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 등에서 이번 사고가 식재료로 사용된 돼지고기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23일에 돼지고기 대장균 자체 분석 결과가, 25일 오전까지 기타 균에 대한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사 관계자는 자사가 급식을 제공한 학교 3곳에서 16일 급식 사고가 처음 발생한데 이어 21일부터 이틀간 대규모 급식사고가 잇따라 '첫 사고 발생 직후 미온적으로 대응해 사태가 확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데 대해 "관계기관으로부터 첫 사고가 급식과는 관련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사고 축소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첫 사고 직후에 모든 학교에 대해 급식을 중단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격이고 이는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