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거주하는 외국기업 주재원들의 가장 큰 불편 사항은 자녀의 교육 환경이었다.
한국에는 선진국 수준의 시설과 교육의 질을 갖춘 외국인 학교가 많지 않기 때문에 투자유치에 걸림돌이 돼 왔던 것이다.
이 같은 외국인들의 고민을 덜고 더 많은 투자 유치를 위해 정부, 서울시, 경제단체가 힘을 모아 건립한 용산국제학교가 8월 개교를 목표로 23일 준공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보광정수장 부지에 7000여 평 규모로 지어진 이 학교는 유치원생부터 고교생까지 총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 첨단 설비를 두루 갖췄으며 축구장,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대강당 등도 마련돼 있다.
외국 국적을 가진 국내 거주 학생이면 지원할 수 있으며, 다른 외국인 학교처럼 해외에 5년 이상 체류한 한국인 자녀도 입학이 가능하다.
총 공사비 350억 원 중 산업자원부가 100억 원, 정부와 경제단체가 출자한 '코리아 외국인학교 재단'이 250억 원을 부담했다. 서울시는 학교 부지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학교 운영은 현재 용산구 후암동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하는 국제 기독교 학교가 맡는다. 후암동 외국인 학교는 용산국제학교로 통폐합된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