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신분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정돼 구설에 올랐던 무소속 박성범 의원이 23일 소속 상임위 변경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법사위 배정이 공정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부 지적을 수용해 국회의장에게 다른 상임위 배정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한나라당 김명주 의원도 전날 당 원내대표단에 법사위 배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받아들여 6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 7월 중 다른 의원으로 법사위원을 교체하기로 했다. 국회법상 회기 중에는 상임위 변경이 불가능하다.
무소속인 박 의원의 경우 당내 동료의원과의 변경 조정이 어려우므로 박 의원을 다른 상임위로 옮긴 뒤 충원 없이 법사위원 정수를 줄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