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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포르투갈-네덜란드전…9인제 축구

입력 | 2006-06-27 03:00:00


후반 들어서도 난투극 같은 경기가 펼쳐지자 팬들은 하나 둘씩 자리를 떴다.

26일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2006 독일 월드컵 16강전. 유럽 강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선수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망각하고 줄지어 퇴장당하며 9 대 9로 싸우는 등 최악의 경기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8년 만에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네덜란드. 2002 한일 월드컵 때 개최국 한국의 벽에 막혀 16강 진출이 좌절된 포르투갈. 여기에 유로2004(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 맞대결(포르투갈 2-1 승)을 포함해 포르투갈에 1승 3무 5패로 열세인 네덜란드 선수들의 자존심 회복 기세까지. 경기 전부터 양 팀은 승부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 시작 2분 만에 네덜란드 마르크 판 보멀이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심한 파울을 해 심판에게 경고를 받으면서 이날의 난투극은 시작됐다. 5분 뒤 네덜란드의 칼리트 불라루즈가 다시 호날두에게 심하게 태클해 포르투갈 팬들의 야유 속에 경고를 받았다. 자극 받은 포르투갈 선수들도 플레이가 거칠어졌고 전반 20분 마니시가 첫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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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반 종료 직전 포르투갈의 코스티냐가 경고 누적으로 처음 퇴장당했고 후반 18분 불라루즈, 33분 데쿠(포르투갈), 전반 종료 직전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네덜란드) 등이 줄줄이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미 한 차례씩 경고가 있었던 코스티냐는 네덜란드의 안드레 오이여르의 패스를 오른손으로 막았고, 불라루즈는 측면을 침투하던 루이스 피구의 안면을 팔꿈치로 때렸다. 데쿠는 프리킥이 선언되자 공을 들고 시간을 지연했고, 판 브롱크호르스트는 경기 종료 직전 티아구에게 반칙을 범해 각각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역대 월드컵에서 1938년 브라질-체코슬로바키아전, 1954년 브라질-헝가리전, 1998년 덴마크-남아프리카공화국전 등에서 한 경기에 세 명이 퇴장당한 적은 있지만 4명이나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는 이날 월드컵 역사에서 치욕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뉘른베르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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