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 씨 가족 4명은 27일 오후 4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서 ‘판타지 드림’이란 놀이기구 열차를 타고 2m 정도 높이의 터널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갑자기 가로 30cm 세로 30cm 크기의 천장 마감재가 떨어진 뒤 이들을 덮쳤다.
두 동강 나면서 떨어진 마감재에 최 씨의 작은아들(10)이 머리를 다쳤다. 옆에 있던 큰아들은 파편에 맞아 얼굴을 긁혔다.
최 씨 가족은 “신문지만 한 크기의 마감재가 날카로운 모서리 부분으로 비스듬히 떨어진 데다 뒷부분에 못까지 박혀 있어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작은 조각이 불행하게도 운행 도중 떨어졌다”며 “사고 발생 직후 놀이기구를 정지시키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위에 있던 이용객들은 깜짝 놀랐다. 올해 들어 롯데월드에서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했기 때문이다.
3월 6일 롯데월드의 ‘아틀란티스’ 놀이기구에서 직원 성모(28) 씨가 석촌호수로 떨어져 숨졌고, 3월 26일 시작한 무료 개장 행사 때는 인파가 몰려 40여 명이 다쳤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