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해리포터 죽을수도?…“ 마지막 7권서 주요인물 2명 희생”

입력 | 2006-06-28 03:08:00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영화에서 주인공 3명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있는 모습. 왼쪽부터 론 위즐리, 해리 포터,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AP 자료 사진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40·사진) 씨가 7권째인 마지막 편에서 해리 포터가 숨을 거둘 수도 있다고 밝혔다.

27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롤링 씨는 전날 영국 채널4 방송의 한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7권의 마지막 부분이 약간 바뀌었지만 공개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주요 등장인물 2명이 7권에서 희생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7권은 이르면 2007년 출간될 예정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요 등장인물은 해리 포터를 비롯해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플뢰르 델라쿠르 등이다.

롤링 씨는 “애초에는 죽는 것으로 설정하지 않았던 2명이 죽는다고 말해야겠다”고 말했다. 롤링 씨는 “책에 나오는 ‘완전한 악’은 주변 인물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며 “‘완전한 악’은 주인공들을 노리니까 나 역시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롤링 씨는 ‘숨지는 주인공 중 1명이 해리 포터인가’라는 질문에 “추리소설의 대가 애거사 크리스티 같은 작가들이 다른 작가들의 악용을 막기 위해 자신의 주인공들을 죽였던 점을 이해한다”고 에둘러 대답했다.

롤링 씨는 “애거사 크리스티는 자신의 작품에서 최고의 탐정으로 활약했던 에르큘 푸아로를 없애고 싶어 했다”며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원하는 때에 무대에서 사라지는 인물을 나는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롤링 씨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대담 사회자의 주문에 “악의적인 e메일을 받고 싶지 않다”며 입을 다물었다.

롤링 씨는 또 “딸 제시카(11)가 해리 포터의 운명을 기어코 알고 싶어 하는 학생들 때문에 학교에서 시달림을 당해 왔다”며 “당신의 엄마가 롤링이라고 한번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