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의료사고나 치료 부작용에 대한 소비자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지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전주에서 접수된 의료서비스 관련 피해상담은 1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정형외과 관련 상담이 28건(17.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내과 27건(17.2%), 치과 24건(15.3%), 성형외과 15건(9.6%)의 순.
상담 내용별로는 부작용 등 후유증 48건(30.6%), 정보 요청 39건(24.8%), 진단불만 24건(15.3%), 의료사고 17건(10.8%) 등이다.
40대 여성 이모 씨는 2년 전 정형외과에서 디스크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2월 재수술을 받았으나 수술부분의 나사가 풀려 3차 수술을 하게 됐는데도 병원이 배상을 거부, 지난달 상담을 통해 무료 수술을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
40대 남성 김모 씨는 지난해 12월 복통으로 내과를 찾았다가 급성 위궤양 장염 진단으로 열흘간 입원치료까지 받았는데도 통증이 계속되자 다른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맹장염 진행으로 인한 복막염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1차 진료를 받았던 병원을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소비자 상담을 통해 10일간의 입원비와 복막염 수술비용으로 100만 원을 환불받았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