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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조숙증 왜 늘까…과학동아 7월호 ‘사춘기 해부’

입력 | 2006-06-30 02:59:00


사춘기가 빨라지고 있다. 초경이나 몽정을 경험하는 시기가 최근 10년간 1년 정도 앞당겨졌을 뿐만 아니라 성을 처음 경험하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아주대 의대 홍창호 교수는 “50년 전만 해도 초경 연령이 15.5세였는데 요즘은 12.5세까지 내려왔다”며 “요즘은 10세 이전에 초경을 하는 성조숙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춘기가 빨라지는 원인에 대해 사회학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밴더빌트대 브루스 엘리스 교수는 계부 밑에서 자란 소녀의 사춘기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통적인 가족질서가 파괴되면서 사춘기가 빨라진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과학적 해석은 다르다. 우선 식생활의 문제. 현대인의 지방 섭취가 늘면서 2차 성징을 앞당기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가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환경 오염도 원인이다. 다이옥신이나 DDT 같은 오염물질이 몸 안에 들어오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모방해 2차 성징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춘기가 빨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가임기간이 앞당겨진다는 의미다. 하지만 각종 통계를 보면 성경험이 있는 10대 중 피임을 하는 경우는 채 절반이 되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창만 띄우면 궁금한 건 무엇이든 알 수 있지만 넘치는 정보 속에 정작 필요한 지식은 부족하다. 과학동아 7월호가 아직 드러나지 못한 10대의 성 이야기를 특집으로 소개한다.

한지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ha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