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으면 아이들은 매일 나가서 놀겠다고 아우성이다. 무작정 노는 것도 좋겠지만 테마를 잡아 즐기는 것도 방법. 어린이들의 야외 활동에 도움이 될 만한 가이드북도 많이 나와 있다.
‘식물과 함께 놀자’는 식물을 이용해 액세서리, 풀꽃 피리, 팽이, 인형 같은 다양한 장난감을 만드는 법을 알려 준다. 멀리 있는 산이나 들판에 가지 않고도 집 근처 공원에 있는 풀이나 꽃 같은 주변에 있는 식물을 이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장난감뿐 아니라 잼 만들기, 정원 가꾸기, 천연 염색하기, 들나물로 요리하기 등 식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소개한다.
온 가족이 집을 떠나 야외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 ‘모험 도감’은 걷는 법, 음식 만드는 법, 텐트 치는 요령, 위험에 빠졌을 때의 행동 등 야외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알려 준다. 예를 들어 ‘걷는 법’에는 신발과 양말 고르는 법, 구두끈 매는 법, 옷차림, 배낭 꾸리는 법, 지도 읽는 법이 그림과 함께 자세히 소개돼 있다.
야외에서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이 꼽히는 장소 중 하나가 갯벌. ‘갯벌에서 만나요’는 갯벌에 살고 있는 갯것들을 취재해서 기록한 책이다. 조개 고둥 게 낙지 불가사리 갯지렁이 등 110종이 넘는 생물을 세밀화로 담았다. 조개는 어디에 살고, 게는 어떻게 생겼고, 고둥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주꾸미는 어떻게 잡는지 등 자세한 정보도 함께 실렸다.
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체험 학습 코스다. 지난해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들이 선조들의 생활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 ‘즐거운 역사체험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 전시실의 유물을 보여 주고 소개하는 ‘어린이 도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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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