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교육 이외 정부 부처 수장에 대한 인사설도 끊이지 않는다.
가장 큰 관심사는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거취. 5·31지방선거 후 열린우리당 복귀 가능성이 계속 거론됐기 때문이다.
천 장관은 6월 2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로서는 법무부 장관 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천 장관 거취는 당분간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천 장관이 이미 당 복귀를 결심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후임자 인선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것.
천 장관이 당으로 복귀하면 후임으로는 정상명 검찰총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정 총장 본인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게 법조계 인사들의 전언이다. 정 총장 대신에 노 대통령의 사법시험 동기(17회)인 이종백 부산고검장의 발탁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국방개혁 관련 법안의 처리와 관련해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거취도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방개혁법안이 처리된다고 해서 윤 장관이 곧바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윤 장관이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의 후임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 수뇌부에도 인사 폭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4년 1월부터 2년 5개월간 재직한 이승재 해양경찰청장이 이번에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후속 인사가 예상되기 때문.
치안총감인 해양청장 후임에 한진호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유력한 가운데 어청수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서울청장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경찰 출신인 이상업 국정원 2차장의 교체설도 무성하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유엔 사무총장 선거가 마무리될 때까지 유임되고, 박홍수 농림부 장관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농민과의 협상 차원에서 잔류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