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폭우… 낙뢰로 1명 숨져 30일 제주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평소 물이 흐르지 않던 제주시 오라동 한천에 흙탕물이 급류를 이루며 흘러내리고 있다. 이번 장맛비는 일요일인 2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연합뉴스
밤사이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1일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장대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남해상에 있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1일 오전까지 호남과 영남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겠다”며 “서울 등 중부지방에도 이날 새벽 장대비가 내리겠다”고 30일 밝혔다.
서쪽에서 접근하는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까지 겹쳐 이날 오전 광주, 대구와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오전까지 영호남 등 남부 40∼80mm(많은 곳 120mm 이상), 충청 30∼60mm,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20∼50mm 등이다.
기상청은 장맛비가 일요일인 2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점차 갠 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다음 주 중반에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비를 뿌릴 전망이다.
한편 30일 16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제주에서는 낙뢰로 해녀가 숨지고 정전이 잇따르는 피해가 생겼다.
이날 오후 2시 20분경 제주 북제주군 애월읍 고내포구 동쪽 150m 지점 해안가에서 수산물 채취 작업을 마치고 뭍으로 나오던 고모(53·여) 씨가 낙뢰에 맞아 숨지고 이모(74·여) 씨 등 2명이 다쳤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