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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할인의 추억’ 잊어주세요…오늘부터 이통사 할인 폐지

입력 | 2006-07-01 03:12:00

오늘부터 스크린쿼터 축소 시행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를 현행의 절반인 73일로 축소하는 영화진흥법 개정안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시내의 한 극장에서 관객들이 상영작 포스터들을 보고 있다. 1일은 스크린쿼터 축소가 시작되는 날인 동시에 서울 시내 극장과 전국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 할인 혜택이 일제히 폐지되는 날이어서 이래저래 극장가를 둘러싼 공기가 무겁다. 연합뉴스


1일부터 서울시내 대부분의 극장과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3대 멀티플렉스 극장의 전국 지점에서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멤버십 카드 할인 혜택이 없어짐에 따라 극장 매표소서의 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관객들은 이통사 카드로 2000원 안팎의 관람료 할인 혜택을 받아 왔으나 이통사와 극장의 협상 결렬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이통사 할인 혜택이 30일로 종료됐다.

멀티플렉스 극장과 서울시내 극장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회원들에게 발송되는 e메일을 통해 할인 종료 사실을 알리는 한편 극장 매표소에도 이를 안내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거나 전단을 나눠 주는 등 할인 혜택 중지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고심 중이다.

동시에 멀티플렉스 극장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할인 혜택의 범위를 늘려가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CGV의 경우 삼성카드와 계약을 새로 체결해 3일부터 하루 1회에 한해 관람료 1500원을 할인해 준다. 또 국내 3대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마일리지 카드인 GS칼텍스 보너스카드 할인제도를 신설해 1일부터 이 카드를 제시하는 관객에게 포인트 차감을 통해 2000원 할인 혜택을 준다.

한편 서울시극장협회(회장 이창무)와 3대 멀티플렉스 극장은 이통사 할인 중지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방학기간인 7, 8월 한시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영화 관람료 할인행사를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할인 대상은 청소년과 대학생으로, 극장 창구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때 청소년증이나 학생증을 제시하면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단 티켓 예매사이트에서는 할인 혜택이 제공되지 않는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