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최근 소속 위원들에게 배포했다가 회수한 편람의 겉표지. ‘동해(East Sea)’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돼 있다. SBS 화면 촬영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최근 ‘17대 국회 후반기 통외통위 편람’을 펴내면서 겉표지에 ‘동해(East Sea)’ 대신 ‘일본해(Sea of Japan)’가 새겨진 세계지도를 인쇄해 넣었다가 뒤늦게 편람을 전량 회수하는 소동을 빚은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문제의 편람은 통일 외교 분야에 관한 업무 및 현안이 상세히 소개돼 있는 책자로 총 50부가 제작됐으며, 22일 통외통위 위원들에게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외통위는 뒤늦게 일본해 표기를 발견해 편람을 회수한 뒤 일본해를 동해로 바꾼 수정본 편람을 새로 제작해 상임위원들에게 다시 나눠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통외통위 위원은 “다른 상임위도 아니고 외교 문제를 다루는 통외통위에서 어떻게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통외통위 관계자는 “편람 겉표지에 그려진 세계지도의 글씨가 너무 작아 일본해 표기를 인식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