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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 기아 - GM대우車 산별노조 전환…조합원 투표 가결

입력 | 2006-07-01 03:12:00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 등 자동차 3사 노조가 기업별 노조에서 산별노조로 전환한다.

자동차 3사의 결정을 계기로 산별노조 전환이 다른 업종과 중소기업으로 확산될 전망이어서 60여 년간 계속된 한국의 기업별 노조 체계가 일대 변화를 맞게 됐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소속인 20개 기업별 노조는 30일 산별노조 전환을 위한 찬반투표 결과 자동차 3사 등 13개 노조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재계는 산별노조가 막강한 교섭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파업을 자주 벌이면서 정치적 성격의 요구조건을 내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조합원 4만3758명 가운데 3만9966명(91.3%)이 참가한 산별노조 전환 찬반투표에서는 2만8590명(71.5%)이 찬성했다. 이날 기아차 노조는 76.3%, GM대우 노조는 77%의 찬성률로 산별전환 안건을 가결했다.

조선업계에서는 STX조선 노조가 산별전환 안건을 가결했다. 대우조선과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부결시켰다.

산별노조로 전환하려면 조합원 과반수 투표와 투표자의 3분의 2(66.7%)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현대차 노조가 2003년 6월 실시한 산별노조 전환 찬반투표에서는 찬성률 62.05%로 부결됐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산별노조:

기업별 노조와 달리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를 하나로 묶은 노동조합. 단체교섭과 파업 등이 중앙조직의 지침에 따라 이뤄져 기업별 노조에 비해 강력한 교섭력을 발휘한다.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노동자도 공동교섭을 통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