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을 감안한 한국의 휘발유 가격 부담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일 정유업계가 작년 8월부터 올 3월까지 OECD 각국의 휘발유 가격과 관련 세금 통계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휘발유값 부담률을 100으로 할 때 슬로바키아가 179.3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폴란드(177.5) 헝가리(137.6) 체코(121.0) 한국 순이었다.
또 포르투갈(97.2) 멕시코(84.8) 그리스(62.1) 이탈리아(53.8) 스페인(51.8)이 6∼10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4.0으로 조사 대상국 중 휘발유값 부담률이 가장 낮았고, 이어 호주(17.8) 룩셈부르크(20.7) 캐나다(27.4) 일본(28.1) 덴마크(34.4) 순으로 부담이 적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휘발유 가격은 조사 대상국 중 영국 핀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덴마크에 이어 6위”라며 “이는 휘발유에 붙는 세금이 소비자가격의 60%에 이를 정도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