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에서 처음으로 재건축 사업 승인을 받은 단지가 나왔다.
2일 강동구청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주공 1단지 780채가 낸 재건축 사업계획이 지난달 30일 강동구의 승인을 받았다.
재건축 사업의 시공을 맡은 현대산업개발은 9월부터 이 아파트 13, 15평형 780채를 허물고 이 땅에 25평형 264채, 34평형 472채, 45평형 207채, 55평형 117채, 63평형 78채 등 총 1138채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입주는 2008년 말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기반시설부담금제가 시행되는 이달 12일 이전에 사업승인을 받음에 따라 부담금 부과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또 다음 달 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을 통과시킬 계획이어서 9월 25일부터 시행되는 재건축 개발부담금 부과대상에서도 빠질 전망이다.
고덕주공 1단지 재건축 조합과 현대산업개발은 새 아파트의 모든 평형에 대해 발코니를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한편 1층에 기둥만 두고 2층부터 주거공간을 배치하는 ‘필로티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사업계획 승인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중개업소에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현재 이 아파트 13평형은 6억2500만∼6억5000만 원, 15평형은 8억7500만∼9억2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중 25평형 258채는 임대아파트로 배정되며 34평형 94채와 25평형 6채 등 100채는 2008년 상반기 중 일반에 분양된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