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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애거시 “아듀, 윔블던”

입력 | 2006-07-03 03:00:00


노장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애거시(36·미국·사진)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과 아쉽게 작별했다.

세계 랭킹 20위 애거시는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 2위 라파엘 나달(20·스페인)에게 0-3(6-7, 2-6, 4-6)으로 완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7세 때인 1987년 윔블던에 첫 출전한 그는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8월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16세나 어린 나달의 파워에 막혀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야 했다. 애거시의 탈락과 함께 미국 테니스는 우승 후보였던 지난해 여자 단식 챔피언 비너스 윌리엄스와 앤디 로딕이 잇달아 3회전에서 무너지는 이변에 휘말렸다. 6번 시드 윌리엄스는 26번 시드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게 1-2로 졌고 3번 시드 로딕은 남자 단식에서 세계 44위 앤디 머리(영국)에게 0-3으로 패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