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균성 이질환자 2명이 발생한 대구의 어린이집에서 어린이와 교사, 어린이 가족 등 70명이 이질에 감염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대구시 보건당국은 이 어린이집 급식시설과 화장실을 폐쇄하고 이질이 확산된 경로를 추적 중이다.
2일 대구 수성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대구 수성구 중동 모 어린이집 원생 2명이 장염과 편도선염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세균성 이질환자로 확인됐다.
이어 어린이집 교사와 원생을 상대로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한 결과 2일 현재까지 원생과 어린이 가족 등 모두 70명이 추가로 이질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보건소는 이에 따라 이질 환자 가운데 완치된 어린이 2명을 제외한 환자 70명을 대구의료원 등 지역 3개 의료기관에 입원시켜 치료 중이다.
보건소는 어린이집 원아 113명과 교사 11명, 어린이 가족 등 500여 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한 결과 70명이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으며 앞으로 이질 양성반응자가 추가로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제1종 법정전염병인 세균성 이질은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에서 나온 이질균이 물이나 음식물에 섞여 들어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