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e메일이 음료회사에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유명 음료회사인 C사에 20억 원을 주지 않으면 유통 중인 음료제품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e메일을 보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e메일은 1일 낮 12시 18분과 다음 날 0시 34분 등 두 차례 음료회사 고객민원게시판에 게재됐다.
e메일에는 “20억 원을 보내지 않을 경우 시간당 50병씩 음료에 독극물을 넣겠다. 이미 광주 남구의 모 시장 인근 슈퍼마켓과 편의점 일대에 10병을 유통시켰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시장 인근 지역의 C사 제품을 모두 회수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