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여유자금이 예금이나 보험 대신 펀드 등 수익증권으로 몰리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개인의 자금운용액 20조7520억 원 가운데 절반을 넘는 10조9100억 원이 수익증권에 집중됐다.
주식형 또는 채권형 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대표적인 수익증권이다.
개인의 수익증권 운용액은 지난해 2분기(4~6월) 2조5200억 원에서 3분기(7~9월) 5330억 원으로 급감했으나 4분기(10~12월)에는 6조32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뒤 올해 들어 더 증가했다.
반면 개인의 장기 저축성예금 증가액은 지난해 3분기 5조7960억 원에서 4분기 4조1870억 원, 올해 1분기 3조810억 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장기 저축성예금과 단기성예금, 금전신탁, 보험 및 연금 등을 합친 금융회사 예치금 증가액은 지난해 4분기 23조967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8조5590억 원으로 줄었다. 1분기 수익증권 운용액에도 못 미치는 금액.
한은 관계자는 "개인의 수익증권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시중은행들이 특별판매 상품을 계속 내놓았지만 금리의 절대 수준이 낮아 관심을 못 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