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의 일부 시설을 인천으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대는 3일 "의대 측이 최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의 일부 시설을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청라지구로 옮기는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정운찬 총장에게 전달했다"며 "의대 측의 제안에 따라 시설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병원 시설 외에 일부 의생명공학 연구시설도 함께 인천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이전 시기나 대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시설 이전 문제는 20일 취임하는 신임 총장 집행부가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서울대 총장으로 임명 제청하기로 결정한 이장무 공대 교수는 "총장에 취임하면 인천 송도나 경기 과천에 제2캠퍼스를 만드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의대가 있는 연건캠퍼스가 포화상태여서 일부 시설을 송도·청라지구로 옮겨 분원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의 주 진료부는 그대로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