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33, 35가 기분 좋은 선수. 백 36을 두지 않으면 ‘가’로 붙이는 수가 있어 백이 위태로워진다.
흑 39는 실리로도 크지만 반드시 둬야 한다. 참고 1도 흑 1, 3처럼 우변에 손을 돌리면 백 4, 6이 준비돼 있다.
서봉수 9단은 백 56을 후회했다. 우변 흑 세력을 고려해 한 칸 높게 걸쳤어야 했다는 것. 백 56은 철저한 실리작전이지만 흑 57, 59가 지금의 배석에 딱 맞는 정석이다.
백 70까진 필연인데 우변 흑 모양이 깊어졌다. 흑 73, 75가 맛 좋은 곳. 백도 76으로 자중한다. 참고 2도 백 1로 내려뻗는 것이 실리로는 크지만 흑이 2, 4를 선수하고 6으로 날아오르면 우변 흑 집이 일당백이다. 백이 76으로 튼튼하게 지켰기 때문에 흑도 우변 경계를 어디로 삼아야할지 어렵다.
해설=김승준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