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1977∼78년 납북된 고교생 5명 중 3명에 대해 생사 확인 불가 통보를 해 온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고교생 납북자 중 1978년 전북 군산 선유도에서 실종됐던 김영남(45) 씨는 지난달 28∼30일 금강산에서 열린 14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어머니 최계월(82) 씨와 28년 만에 상봉했다.
정부는 1977년 전남 홍도에서 실종된 최승민(17·이하 납북 당시) 이민교(18) 씨를 2003년 6월과 2004년 3월에 있었던 이산가족 상봉 때 대상에 포함시켜 생사 확인 및 상봉을 요청했지만 북측은 각각 확인 불가라고 통보해 왔다.
또 정부는 1978년 홍도에서 실종된 홍건표(17) 씨를 지난달 열린 14차 이산가족 상봉 시 생사 확인을 요청했지만 역시 확인 불가 통보를 받았다.
정부는 홍 씨와 함께 실종됐던 이명우(17) 씨의 경우 가족들이 최근에야 상봉 신청을 해 앞으로 열릴 상봉행사 때 우선적으로 생사 확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