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3일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과 관련해 “과거 검찰의 수사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 장관은 이날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령입니다’에 출연해 “당초 고발된 피의자 33명 중 2명만 기소하고 31명은 유보해 놓은 상태다. (과거 검찰이) 그렇게 분리해서 기소한 것은 좀 적절치 못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2003년 12월 이 사건의 공소시효를 하루 남겨 두고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33명 가운데 에버랜드 전현직 사장인 허태학 박노빈 씨만 기소하고 이 회장 등 나머지 31명에 대한 판단은 보류한 바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