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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고유가 행진…두바이유 사상 최고가

입력 | 2006-07-04 15:33:00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와 여름 휴가철에 따른 수요 증가,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 등이 수급 불안을 가중시킨 탓이다.

한국석유공사는 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68.89달러로 전날보다 1.43달러 올랐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의 최고가는 5월 3일의 68.58달러였다.

브렌트유 현물가도 배럴당 0.65달러 오른 74.23달러에 거래됐다.

석유공사는 미국 일부 지역 정제시설의 가동에 차질이 발생했고 이란 핵 문제도 국제유가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4일까지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61.50달러. 정부의 전망치 54달러를 훨씬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고유가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최근 하반기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상반기보다 배럴당 평균 3~4달러 높은 65달러 내외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핵협상 결렬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거나 지난해와 같이 대형 허리케인으로 인해 미 멕시코만에 대규모 공급차질 요인이 발생하면 추가적인 유가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올해 허리케인은 어느 해보다도 빈번하고 강력할 것으로 예보됐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