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뒤로 하고 새로 시작하자’
최강의 전력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8강에서 탈락한 브라질 대표팀의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감독이 귀국 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미래를 기약하자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 대한 ‘마녀 사냥’은 자제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어 파헤이라 감독은 세대교체를 언급했다. 그는 “2010년 월드컵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일부 노장 선수들을 대체할 신진급 선수들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파헤이라가 계속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지는 확실치 않다. 파헤이라 감독은 다음 주 히카르도 타이세이라 브라질 축구협회 회장과 회동을 갖고 자신의 진로 문제를 논의할 예정. 파헤이라는 “월드컵이 끝난 후 한 동안 축구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며 지친 기색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브라질의 베테랑 선수들은 대부분 대표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년 동안 브라질 부동의 윙백으로 활약해온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데 이어 주니뉴 페르남부카누 역시 "나에게 더 이상 브라질 삼바팀은 없다."며 사실상 대표팀에 작별을 고했다. 수비수 카푸 역시 팬들로부터 은퇴 압력을 받고 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