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보건소는 세균성 이질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보건소는 이질이 발생한 어린이집 원생들의 형제자매가 다니는 학교인 인근 2개 초등학교 학생 240여명에 대해 인체 가검물을 채취,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하는 등 검사 범위를 확대했다.
대구 수성구보건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어린이집 원생과 접촉자 650여명을 대상으로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이날 한 원생의 언니인 초등생 등 2명이 추가로 이질 양성 반응을 나타냈으며, 균이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이질 증상을 보이는 의심 환자도 1명이 늘었다.
또 감염 여부 전체 조사 대상자 1070여 명 중 추가로 검사를 의뢰한 2개 초등학교 학생 등 나머지 420여명에 대한 보건환경연구원의 가검물 검사 결과가 나올 경우 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대구에서 집단 세균성 이질 감염자는 어린이집 원생 50명을 비롯해 교사와 가족 등 모두 66명이며, 의심 환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이미 퇴원한 2명을 제외한 78명은 현재 대구시내 9개 병원에 분산돼 입원. 격리 중이다.
수성구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주 중에 원생과 접촉자에 대한 가검물 검사가 끝나면 전체 감염자 수는 알 수 있겠지만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